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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이젠 외롭지도 굶지도 않아요'

  • 부산일보
  • 2005-03-17
  • 조회수 613


"이제 방과후 혼자 집에 있지 않아도 되고, 밥도 굶지 않아도 됩니다"16일 오후 김해시 진례면 가
야어린이집에서는 작지만 뜻깊은 입학식이 있었다.

이날 모인 아이들의 얼굴은 해맑았다. 하지만 저마다 크고 작은 아픔이 있다.
방과후 어머니가 일터에 나간 뒤 온종일 혼자 집을 지키고 있는 아이,알코올 중독 부모밑에서 밥
도 굶은 채 방치된 아이,장애부모 아래서 따뜻한 손길이 아쉬운 아이 등….

이처럼 방과후 방치되다시피한 아이들에게 공부와 취미활동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 즐겁게 지낼
수 있는 길이 열렸다.

편부모 가정과 알코올 중독, 장애부모, 저소득층 등 '위기가정'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교육을 담
당하는 '생명학교'가 문을 연 것이다.

김해 생명나눔재단(이사장 김윤희)은 이날 김해시 진례면과 장유면 일대 위기가정 초등생들을
대상으로 교육과 영양, 통학안전, 사회적 발달 등을 맡은 생명학교를 개설했다.

초등학교 1학년생 13명과 2학년생 5명 등 모두 18명의 어린이가 생활하게 될 생명학교는 평일에
는 방과후 오후 2시~7시까지 숙제 및 학습지도, 특별·취미활동, 집단 또는 개별 상담프로그램 운
영을 통해 아이들을 지도한다.

또 주말에는 텃밭 가꾸기,수영,공연관람 등 사회활동이나 자원봉사활동,역사기행 등 어린이 정
서발달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.

생명나눔재단이 생명학교를 개설하게 된 것은 지난 1월초 결식아동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하면
서 시작됐다. 단순히 먹거리 제공이라는 기초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방과후 방치되다시피하는 위
기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.

이같은 재단의 활동이 전해지자 온정의 손길이 잇따랐다. 진례면사무소에서 지원대상자 추천작
업에 나섰고, 가야어린이집에서 장소를 제공했다. 또 진례태권도장에서 통학을 담당했으며 장유
온천에서는 생명농장 부지와 시설지원을, 김해중앙병원에서는 아이들의 의료지원과 기초질병
진료 등을 맡겠다고 나섰다.

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"생명학교는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자발적으로 후원에 나서
는 '참여형 사회복지 서비스'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"이라며 "지역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이
같은 생명학교를 인근 읍·면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"이라고 말했다.

김진성기자 paperk@busanilbo.com